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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픈AI로 이직한 직원들에 법적 서한…"영업비밀 유출 증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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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확대하며, 현재 오픈AI에서 근무 중인 전직 애플 직원 수십 명에게 증거 보전을 요구하는 법적 경고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현재 오픈AI에서 근무하는 전직 애플 직원 약 40명에게 개인 명의의 법적 서한을 보내 관련 문서와 통신 기록을 보존하고 애플 변호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오픈AI는 FT의 논평 요청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애플이 지난주 오픈AI와 전직 애플 직원 2명을 상대로 기밀 하드웨어 설계도를 빼돌렸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은 후속 대응이다.

애플은 법원 제출 서류에서 현재 확보한 증거는 오픈AI의 영업비밀 침해 의혹과 관련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추가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픈AI는 "제기된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소송의 근거가 될 만한 어떠한 증거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회사의 영업비밀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은 오픈AI가 애플의 전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와 협력해 AI 전용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애플은 오픈AI의 하드웨어 사업 전반이 자사의 영업비밀을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업의 개발과 상용화를 제한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애플은 이로 인해 자사의 차세대 AI 기기 개발 계획에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사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협력 관계였다. 애플은 당초 오픈AI의 기술을 음성비서 시리에 통합하기 위해 협력했지만, 이후 최신 AI 기능 개발에서는 구글과 손잡고 구글의 AI 모델을 활용한 음성·텍스트 비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주 제기된 소송에서는 오픈AI 하드웨어 책임자를 맡고 있는 전직 애플 디자이너 등 2명만 피고로 적시됐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조니 아이브는 피고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번에 애플이 별도로 전직 직원들에게 대규모 법적 서한을 발송하면서 분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픈AI에는 현재 약 400명의 전직 애플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서한은 이들 가운데 약 10%에게 전달됐다.

한편 오픈AI는 첫 AI 전용 기기로 화면이 없는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 스피커 형태의 가정용 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기는 마이크와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와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AI 비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소비자용 기기에서 AI 모델을 구동할 고성능 칩 확보 등의 과제가 남아 있으며, 애플의 소송 이전부터 연내 출시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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