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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열 4위 왕후닝, 방북 때 김정은 ‘보고 자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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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최근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 서열 4위 왕후닝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 사진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왕 주석은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15∼17일 북한을 방문해 16일 김 위원장과 만났다.

왕 주석의 방북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의 방중에 이은 것으로 북중간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둥근 타원형 탁자 건너편에 왕 주석 등 중국 대표단 9명을 나란히 앉혀 놓고 발언했다.

2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중국내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에서 김 위원장 뒤에는 통역사가 서 있고 맞은 편에는 왕 주석 등 수행원 9명이 앉아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메모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명보는 “한 사람이 말하는 동안 나머지는 메모를 하는 극명한 시각적 대조를 이루었다”며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무례하다’ ‘업무 보고 같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2012년 집권한 이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류윈산, 리잔수, 자오러지, 리창, 왕후닝 5명이 단독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2015년 10월 류윈산 중앙서기처 서기가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했을 때는 북한 고위 관리 3명이 동행했다.

명보는 2018년 9월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이 대표단 한쪽에 홀로 앉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4년 4월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김 위원장이 맞은 편에 혼자 않았고 지난해 10월 권력 서열 2위 리창 총리는 최선희 외무상이 함께 대표단을 만났으나 비대칭성은 여전히 상당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명보는 러시아 인사들과 만날 때도 김 위원장의 ‘단독 회담’ 형식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장과의 회담, 그리고 올해 4월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 의장과의 회담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교 의례적인 관점에서 보면 리창 총리나 왕후닝 주석은 국가 원수나 공산당 최고 지도자가 아니어서 김 위원장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표면적으로는 용인될 수 있지만 왜 바뀌었는지가 관심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이 권력을 확고히 장악하고 최고의 지위를 확립하면서 국내 호칭도 ‘위대한 지도자’ 등으로 변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고대 중국에서 황제들이 스스로를 ‘고독한 황제’ 또는 ‘외로운 황제’라고 불렀다”며 “김 위원장의 고립된 위치와 강한 자존심을 고려할 때 단독으로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해할 만하다”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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