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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50〉
동아일보
![흐흐흐[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50〉](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10/134276199.3.jpg)
이 신음(呻吟)이웃음이냐 울음이냐 바람새는 것이냐 흐흐흐그냥 흐흐흐그러고 만다가슴이 뽀개지는 아픔그것이 나의 생의 찬가(讚歌)다 가슴이뽀개져 쫙갈라지는 아픔 가슴이수직의 미소로 쫙 갈라져오물거리는 이아픔(중략)가슴이 쫙 뽀개져 새빨간초대형 가오리처럼 펄럭펄럭유영(游泳)하는 것그것이 나의 삶인데 다들허구한 날 나만 보면“진지 잡쉈슈?”만 한다 ―김영승(1958∼ )이 붉은 펄럭임을 보라.
“새빨간 초대형 가오리처럼 펄럭펄럭 유영하는 것”, 화자는 그것이 자신의 삶이라 명명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라.
새빨간 가오리처럼 펄럭이는 것은 그의 삶이다.
붉은 깃발 같은 삶, 팔딱이는 심장이 밖으로 보일 것 같은 아픈 생활이다.
왜 아픈가 하면 그의 가슴이 “뽀개져 쫙”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신음이 나올 정도로 뽀개진, “수직의 미소로 쫙 갈라져” 있는 가슴을 가진 화자는 “흐흐흐” 신음한다.
웃음소리 같기도 한 기괴한 신음은 바람처럼 새어 나온다.
울음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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