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콘크리트산업, 시멘트와 모래로 일군 창업 80년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가게 창업 30~40년만 돼도 '노포(老鋪)'로 불리며 지자체에서도 육성한다. 화성시 만세구 팔탄면에 있는 홍익콘크리트산업은 국내 콘크리트 2차제품 생산으로 국내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무려 8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의 출발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고(故) 박찬인 창업주는 수원에서 '복창공사'를 설립하고 경계 블록 등 콘크리트 2차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대건설과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과 비슷한 시기에 설립돼, 기업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적 최장수 건설자재 기업이다.
그러나 창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6·25전쟁을 겪으면서 큰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박찬인 창업주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국가 재건의 기초는 콘크리트 산업"이라는 신념으로 회사를 지켜냈다.
직원들 몇 명과 함께 삽으로 시멘트와 모래를 직접 배합하며 생산을 이어갔고, 1980년대에는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보도블록 등을 대량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가 특허를 낸 인조대리석과 토목건축자재는 당시 건설업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코팅기술 등 특허와 실용신안 등록만 수십 개를 넘는다.
이후 '홍익건재', '홍익콘크리트산업'으로 사명을 차례로 변경하고 농경지정리에 사용하는 수로관과 도시환경사업의 필수인 하수관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기존 유압식 생산장비에서 첨단전기식 생산방식으로 개발된 진동 및 전압철근콘크리트관(VR관)을 아시아 최초도 도입, 품질고도화를 이뤄 도로와 지하에 매설하는 관로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박찬인 창업주와 그의 장남 박진우 회장, 박경태 대표이사로, 3대까지 80년을 이어오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때문에 홍익콘크리트산업 박진우 회장 등 임직원들은 선대가 지켜낸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선도 하수관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지하의 혈관'을 지키는 책임 있는 100년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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