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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하나만 봤는데 2시간이 훌쩍, 설렘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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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하나만 봤는데 2시간이 훌쩍, 설렘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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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란 이름의 새로운 세상, 늦깎이 학생이 된 내게 미술사 공부는 끝 없는 도전처럼 이어지고 있다. 주말마다 찾아오는 미술 전시회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다. 수업에서 전시로, 다시 배움으로 이어지는 5월과 6월이 떠들썩한 미술 축제가 되어 흘러간다. 그 안에서 만나는 배움의 즐거움과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기쁨이 된다.

수업을 위해 서울까지 2시간 넘게 운전하는 길이 설레고, 4시간 이어지는 강의도 언제나 흥미롭다. 아직은 체력도, 호기심도, 배움에 대한 열정도 쓸 만한 모양이다. 현대미술을 가득 채운 수많은 천재 화가들과 작품들, 그들 뒤에 숨겨진 삶의 이야기와 시대의 변화는 내겐 마치 특별 별책부록 같다.

그 수많은 이름들 가운데 유독 강렬하게 빛나는 이름, 파블로 피카소와 큐비즘. 그 위대한 혁신의 출발점을 퐁피두 센터의 컬렉션으로 만날 수 있는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에서 마주했다. 파리 퐁피두 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의 협력으로 문을 연 이 전시는 유럽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퐁피두 센터의 장기 휴관 기간 동안 그 소장품을 중심으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까이서 경험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평일을 선택해 '퐁피두 센터 한화'를 찾은 날. 피카소의 <여인의 흉상>과 브라크의 <대형누드> 앞에 서는 순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았다. 피카소가 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의 가면 조각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을 작품으로 완성한 <여인의 흉상>. 대상의 형태를 나누는 실험을 시도한 이 이론의 실천이 바로 입체주의인 큐비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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