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관두고 산으로, 멕시코 마법을 따라간 청년

지난 6월 말, 해발 2600m 멕시코 산호세 델 퍼시피코(San José del Pacifico)의 호스텔 아침, 한 청년이 마당 끝 시에라 마드레 델 수르(Sierra Madre del Sur) 산맥의 첩첩한 먼 산을 마주하고 놓인 벤치에 앉아 기타를 뜯고 있다. 내가 다가가자 그가 말했다.
"작곡 중이에요. 이 품 너른 자연을 대하면 저절로 노래가 가슴에 차올라요. 이 거대한 엄마가 제게 주는 것을 받아 적는 거지요. 저는 좀 구식이에요. 이렇게 노트에 연필로 그것을 하거든요."
그는 컴퓨터 앞에서 AI가 프롬프트에 답하는 것으로 만들어지는 음악이 아니라 이렇게 자연이 답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미켈(Mikel), 성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오리올스(Orriols)였다. 바르셀로나 인근의 작은 도시, 카탈루냐 타라고나 지방 살로(Salou) 출신의 서른여덟 스페인 남자였다.
서른 살, 교사를 그만둔 날
그는 한때 초등학교 교사였다. 6세에서 12세 사이 아이들을 가르쳤다. 대학 시절부터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웨이터로, 테니스 강사로, 패들 강사(물 위에서 노를 사용하는 스포츠 지도자)로 일하며 생계를 스스로 꾸렸다. 그렇게 치열한 시간 뒤에 공립학교 교사가 되었다. 그런데 교실은 그가 기대했던 곳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한 명 한 명에게 내가 원했던 만큼의 관심을 기울이며 모두를 함께 끌어갈 수 없었어요. 게다가 아이들도 더는 교사를 존중하지 않아요. 인터넷에서 모든 걸 찾을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학부모들의 지지도 예전 같지 않고요."
완전히 달라진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로서의 기준을 바꾸지 않는 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여겨졌다. 그는 교사 생활 5년 만인 서른 살 생일이 되는 날 교장을 찾아갔다.
"지난 5년간 교사로 살기 위해 했던 나 자신과의 투쟁을 여기서 멈추려고 합니다. 서른 살까지만요. 오늘이 그날이지만 학생들에게 대한 책임으로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는 교단을 떠났다.
2019년, 산호세 델 퍼시피코에서 시작된 것
그가 처음 멕시코를 찾은 것은 2019년이었다. 푸에르토 에스콘디도(Puerto Escondido)를 여행하던 중 버스를 타고 우연히 이 산속 마을에 닿았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속세가 아닌 것 같은 경험을 했다.
"내가 찾고 있던 세계를 발견한 것 같았어요. 이곳에서는 중압감이 사라지고 영감이 떠올라요."
이후 멕시코를 찾을 때마다 이곳으로 돌아와 같은 경험을 반복한다고 했다. 스물여덟에 그는 음악을 시작했다. 어떤 계기로 마음이 바뀌었는지는 스스로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지만, 그 무렵부터 여행과 예술을 향한 갈망이 그를 사로잡았다. 기타는 그때부터 그의 동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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