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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홍해 '이중병목'…100달러 넘은 국제유가, 다시 120~130달러 갈 수도

뉴시스 속보

ONP 요약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겨냥해 홍해 해역을 막겠다고 선언하고, 해당 지역의 배들에 '지나가지 말라'는 무선 경고를 보냈다. 이후 유조선 2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후티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진보 성향:중동 전쟁 확대 신호 —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국제 해상로가 위협받으면서 중동 지역 분쟁이 해운로까지 확대되는 지정학적 위기로 평가된다.

중도 성향:홍해 해상 봉쇄 선언 및 경고 — 후티의 봉쇄 선언과 무선 경고, 유조선 공격 주장을 국제해운회의소 등 국제기구 인용으로 객관 보도한다.

보수 성향:친이란 세력의 해상 협박 —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가 국제 해운로를 통제하려는 협박 행위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불안정을 심화하는 위협이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하면서 국제 유가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1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중동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의 주요 해상 통로인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하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사하면서 전면전 우려가 확대되면서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동 중재국들이 제안한 '10일 임시 휴전' 타결 시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으나 '이중 병목' 장기화 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기준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가가 5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7월 초 배럴당 68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90달러선을 돌파하고 100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되돌림을 보였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배럴당 91.08달러까지 5% 이상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충격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홍해 우회로까지 차단된 '이중 병목' 현상으로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간 호르무즈 해협의 위험을 피해 동서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 얀부 항까지 원유를 보낸 뒤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통해 일일 약 400만 배럴을 수출해 왔다. 그러나 홍해마저 통제되면서 대안 수출로가 사실상 무력화됐다. 선박이 아프리카 희망봉이나 수에즈 운하로 장거리 우회할 경우 운송 기간이 10~14일 이상 지체되는 것은 물론, 용선료와 해상 보험료가 동반 폭등해 원유 인도 단가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말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당시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걸프 산유국 생산이 정상 유지돼 충격이 단기에 그쳤다"며 "반면 현재는 호르무즈가 막힌 상태에서 사우디의 유일한 우회로인 홍해까지 제한돼, 사우디 산유량이 감소하고 아시아향 원유 수송에 파급되는 영향이 당시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을 막아줄 완충 장치인 비축유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도 상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재 미국 총원유 재고는 7.3억 배럴로 지난해 평균 대비 87% 수준이며, 전략비축유(SPR) 재고는 3.2억 배럴로 지난해 평균 대비 78% 수준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간 재협상이나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안전 통행 확인과 유조선 재배치 등 호르무즈 흐름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유가의 상방 완충 장치가 사라진 상태에서 미국의 외교적 카드도 약화됨을 의미한다. 공급 충격이 이어질 경우 유가가 일시적으로 오버슈팅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105~110달러 선에서 1차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재국을 중심으로 미·이란 간 '10일 임시 휴전'이 논의되는 가운데, 휴전이 실제 성사될 경우 유가는 최근 급등세를 일부 되돌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까지 솟구칠 수 있다고 관측이 나온다.

심 연구원은 "만약 임시 휴전이 성사될 경우 유가는 빠르게 최근 급등세를 일부 되돌릴 수 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선박을 재차 공격할 경우 이란에 대규모 군사적 대응을 경고하는 등 확전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따라서 높아진 유가 상방 리스크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미·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해상 운송이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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