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검은 화요일'…코스피 10.84% 폭락, 日닛케이도 급락
ONP 요약
코스피는 27일 상승 출발했으나 급락 후 6755.75로 마감하고, 코스닥은 40% 하락해 748.22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 주가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진보 성향:반도체 주가 하락 —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과 외국인 매도로 시장이 흔들렸다.
보수 성향:코스닥 급락 —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로 대규모 매도, 코스닥이 40% 하락해 불안 가중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중국발 반도체 악재까지 겹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한국 증시 폭락은 일본 시장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가장 하락 폭이 컸던 곳은 한국 증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9.01포인트(7.72%) 하락한 705.85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 흥행과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까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에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42번째 사이드카이자 22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작동하는 시장 안정장치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피는 오전 10시13분께 8% 이상 급락을 이어가면서 20분간 매매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13.39%, SK하이닉스는 14.65% 하락했으며 SK스퀘어(-15.60%), 삼성전기(-15.92%) 등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도 가파르게 내려앉았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66.27포인트(3.95%) 내린 6만2364.9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은 한때 3000포인트를 넘었다.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일본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홀딩스에 매도세가 몰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메모리 반도체주의 비중이 큰 한국 증시가 흔들리자 일본 반도체주에도 매도세가 확산했다"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규제 강화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와 중국 업체와의 반도체 장비 경쟁 심화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수급 여건도 좋지 않았다. 해외 투기 세력이 닛케이225 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신용거래로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의 손절매도 이어졌다.
전날 닛케이는 한국 증시와 개인투자자의 단기 거래가 일본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활발하다며, 이들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면 일본의 키옥시아홀딩스 등 반도체주에도 매수·매도가 빠르게 확산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일본과 거래시간이 겹치는 한국 증시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6% 내린 3813.3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반도체·기술주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편 전날 상장한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이날 전날 대비 4.08% 내린 4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CXMT는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 대비 466% 급등한 49위안에 마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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