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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발표 한 달, 동탄·구리 잠잠…병점·다산은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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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한 달 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화성시 동탄구와 구리시 부동산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인접 비규제지역인 화성 병점과 남양주 다산에선 호가가 오르고 신고가 경신가 이어지는 등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화성 동탄, 구리, 용인 기흥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규제지역 효력은 7월 1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은 7월 5일부터 발생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사이 동탄과 구리 집값 상승폭은 둔화됐다. 6월 3주차에 2.22%까지 치솟았던 동탄 아파트값 상승률은 7월 1주 1.29% → 7월 2주 0.73% → 7월 3주 0.25%로 기세가 확연히 꺾였다. 구리 역시 7월 1주 0.64%에서 7월 2주 0.31%, 7월 3주 0.27%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동탄 현장에서는 호가가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자금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춘 매물을 내놓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우수한 교통망과 직주근접 입지, 최근 이어진 상승 거래를 근거로 가격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탄·구리와 함께 규제를 받은 용인 기흥은 7월 3주차 상승률이 0.49%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6월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이는 인근 지역 대비 가격이 저렴한 데다 전월세 매물 부족 현상도 심해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규제 이후 인접 비규제지역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동탄 옆 동네 병점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마지막주 0.16%에서 상승폭이 점점 커지며 7월 3주엔 0.38%를 기록했다. 구리와 붙어 있는 남양주도 같은 기간 0.16%에서 0.2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병점구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면적 84㎡은 지난 17일 역대최고가인 8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6월만 해도 주로 7억대에 실거래가가 찍혔는데 7월 들어 8억원 넘는 금액으로 거래된 곳이 상당수다. 다산 'e편한세상자이' 전용 84㎡는 지난 26일 12억원에 거래됐다. 6월 중 9억~10억원선에 거래되던 게 7월 들어 11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단숨에 12억원 고지를 밟은 것이다. 현재 호가는 14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병점의 경우 삼성 반도체 임직원 대상 대출 지원과 성과급 지급 기대감 등 반도체 호재가 깔린 가운데 규제 풍선효과가 더해져 호가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매도 호가가 급등했음에도 공인중개업소에 매수 문의는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이 오른 만큼 이곳도 오르지 않을까 하며 호가를 올리는 분도 있다"며 "6월에 거래가 많이 이뤄지다보니 매물이 거의 없어 이번 달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매수 문의는 계속 들어온다"고 말했다.

다산에선 호가가 너무 올라 거래량이 감소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산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70%가량이 갭투자인데 전세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매매 호가만 치솟다 보니 매수자의 자금 부담(갭)이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 대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규제지역 내 저가 매물을 찾는 실수요가 여전한 데다 은행 대출총량규제 기조 확산과 금리 인상 등 대출 환경도 까다로워져 풍선효과 확대 여부는 미지수라고 진단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강도 높은 풍선효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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