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발'의 딜레마…中 키미 K3, 이틀 만에 신규구독 중단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의 새로운 AI 모델 '키미(Kimi) K3'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신규 등록을 중단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문샷은 전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수요가 급증해 현재 용량의 한계에 거의 도달했다"며 "신규 구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대한 빨리 용량을 늘리고 있으며, 신규 구독을 다시 오픈하겠다"며 기존 구독자의 서비스 품질을 보호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SCMP는 신규 구독중단 이유에 대해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컴퓨팅 파워(연산 능력)가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을 서비스하는 데 직면한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속에서 키미 K3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 오픈AI의 'GPT‑5.6 솔(Sol)'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첨단 AI 칩 부족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가 됐다.
미국 기업연구소의 라이언 페다슈크 연구원은 "문샷이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K3를 서비스하려면 칩과 이를 구동할 에너지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며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런 칩의 대량 생산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동안 수출을 막았던 엔비디아 GPU H200의 중국 수출을 최근 허용하면서 중국도 수입을 재개했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AI 모델 학습 등 용도와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키미 K3는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2~3개월 수준으로 좁혔다는 평가 속에 수요가 폭발했지만,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글로벌 서비스에 제동이 걸리는 역설적 상황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AI 모델이 미국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칩 개발과 공급망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했다.
문샷이 지난 17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공개한 키미 K3는 2조 8천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세계 최대급 오픈웨이트 AI 모델이다. 회사는 27일 모델의 가중치(웨이트)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오픈웨이트는 모델을 그대로 가져와 재학습·수정·재배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AI 설계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이용료도 폐쇄형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 GPT‑5.6 솔보다 저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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