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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잠실 올스타전 찾은 팬들…"잠실은 한 편의 청춘, 우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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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별들의 축제'에 야구팬들도 추억을 되새기며 특별한 하루를 만끽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잠실구장을 찾은 10개 구단 팬들은 저마다의 잠실 기억을 떠올리며 마지막 올스타전을 즐겼다.

2026 신한 쏠 KBO 올스타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별들이 총출동해 나눔(LG·한화·NC·KIA·키움)과 드림(SSG·삼성·KT·롯데·두산)으로 나눠 대결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잠실에서 열리는 14번째이자 마지막 '별들의 축제'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개장한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잠실 야구의 새 역사는 2032년 돔구장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이에 이날 올스타전 본 경기가 시작되기 수시간 전부터 잠실구장은 10개 구단 팬들로 북적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Re:잠실'을 테마로 팬 페스트존을 운영, 야구팬들과 함께 잠실의 추억을 되새겼다.

특별히 'Re:member 잠실' 체험존에서는 실제 잠실구장 내야 흙을 DIY 공병에 담아 소장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OB 베어스 시절부터 30년 넘게 두산을 응원하고 있다는 김대원(40)씨는 3년 만에 올스타 축제 현장을 찾았다.

김씨는 "아무래도 잠실의 추억을 떠올린다면 1995년 우승부터 2001년, 2015, 2016, 2019년 우승의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승의 추억이 가장 크다. 특히 14년 만에 잠실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던 2015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잠실 마운드 흙을 공병에 담아 간 그는 "40여 년간 한결같았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강산이 변해도 마운드 흙은 변하지 않는다"며 "잠실구장은 저와 두산의 추억이며, 이번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은 한 편의 청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 트윈스의 팬이라는 30대 여성 도유진씨는 "한 시즌에 30번은 잠실구장을 찾는다. 친구, 직장 동료, 동네 지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이곳에서 함께 야구를 즐겼다. 야구 덕에 지인들과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다"며 잠실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도씨는 "올해가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인 만큼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LG 선수들이 다들 내향인인데, 재밌는 퍼포먼스를 기대한다"고 미소 지었다.

잠실구장은 두산과 LG 팬뿐 아니라 전국 야구팬들에게도 수많은 추억을 남긴 공간이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잠실구장을 찾은 KIA 타이거즈 팬 김정훈(52)씨는 야구팬이 된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왔다.

그는 "아무래도 가장 많이 온 야구장이 잠실구장이다. KIA의 홈구장은 아니지만 제일 많이 온 이곳이 이제 허물어진다는 게 서운하다. 올해 운이 좋게 티켓을 구해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딸 하윤(18)양도 "평소에는 다들 경쟁 팀인데 올스타전에선 모두 다른 유니폼을 입고도 같이 응원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화합의 장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오늘 경기도 기대가 크다"고 거들었다.

한편 이날 서울엔 30도가 넘는 폭염이 예보됐음에도 입장권 2만3750장이 모두 팔리며 만원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전설, 박철순(전 OB·현 두산)과 김용수(전 LG), 그리고 OB의 창단 멤버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LG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김동수 서울고 감독이 시구, 시포자로 나서 잠실의 마지막 올스타전의 의미를 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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