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훈민정음 입고 자개 신는다…내셔널지오그래픽, 'K-헤리티지' 일상으로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대한민국의 아름다움, 국가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이번 협업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16일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내셔널지오그래픽 K-헤리티지 팝업스토어' 공개 행사에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전통과 가치를 의류와 제품에 녹여 자연스럽게 알리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날 국가유산청과 협업한 'K-헤리티지 컬렉션'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9월 국가유산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첫 협업 결과물로, 훈민정음과 민화, 자개 등 한국 국가유산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류와 키링, 장바구니 등을 선보였다.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스텝복 증정식으로 시작했다. 국가유산청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관계자들은 세계유산위원회 운영 스태프가 착용할 공식 의상을 전달한 뒤 팝업스토어를 함께 둘러봤다.
박 대표는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쇼핑 공간"이라며 "167개국에서 방문객이 찾는 만큼 K-헤리티지를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컬렉션은 우선 국내에서만 선보일 예정"이라며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상시 판매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도 이번 협업이 국가유산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이런 협업을 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가유산은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션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들의 일상 속으로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고궁과 국가유산을 찾은 방문객은 1784만명에 달했고 올해는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K-헤리티지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대한민국의 전통 자개 문양과 민화 그래픽, 훈민정음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했으며, 브랜드를 상징하는 노란 프레임을 곳곳에 배치했다.
공간은 민화·자개·훈민정음을 주제로 한 디스플레이 존으로 구성됐다. 호랑이와 전통 회화에서 착안한 그래픽 의류를 비롯해 자개의 질감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제품, 한글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티셔츠와 모자 등을 저니했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카드지갑이었다. 주민등록증이나 교통카드를 넣으면 신분증 사진 위로 전통 갓이 씌워진 것처럼 보여 방문객들이 "귀엽다"며 제품을 집어 들고 살펴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호랑이 민화를 활용한 티셔츠와 자개의 빛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신발과 복조리 모양의 가방 등도 한국적인 요소를 위트 있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더네이쳐홀딩스는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와 잠실 롯데월드몰 등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더 많은 소비자가 K-헤리티지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