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도산업, 빗길에도 잘 보이는 ‘비정형 돌출형 차선’ 부산 도입…도로안전 앞장
- 표면이 울퉁불퉁한 3차원 구조 - 배수 빠르고 빛 반사 성능 유지 - SP삼화 손잡고 시공 확대 추진 - “노면 표지 국산화에 기여할 것”부산의 도로교통안전시설 전문기업 ㈜거도산업이 차세대 노면 표시 기술이 필요한 ‘비정형 돌출형 차선’ 시공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1994년 설립된 거도산업은 그간 롤링베리어(차량방호울타리), 회전형 시선유도대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았다.
도로 차선을 도색하는 노면 표지 시공 사업도 진행해 오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거도산업은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노면 표시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 안전한 도로환경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SP삼화와 신기술 차선 시공거도산업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국내 대표 도료업체 SP삼화(옛 삼화페인트공업)와 협력해 비정형 돌출형 차선 시공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비정형 돌출형 차선은 기존 평면형 차선과 달리 표면이 울퉁불퉁한 3차원 구조로 제작된다.
빗물이 고이지 않고 빠르게 배수되며, 차량 전조등 빛을 넓은 각도로 반사해 운전자가 차선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간 일반 차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알이 마모되고 빗물에 잠기면 빛 반사가 감소해 식별이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스텔스 차선’ 현상의 대안으로 떠오른 게 바로 비정형 돌출형 차선이다.
돌출된 구조 사이에 반사 유리알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물막이 형성되는 것을 줄여 운전자가 보다 선명하게 차선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도 높은 재귀반사 성능을 유지, 운전자가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양 사가 추진하는 비정형 돌출형 차선은 국가기술표준원(KATS)의 노면 표시 도료에 대한 KS규격(KSM6080) 5종에 해당하는 상온경화형을 기반으로 하며, 독일연방도로청(BASt)의 인증을 받은 수지를 적용해 개발됐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의 도로 노면 표지 개선 사업에도 채택된 기술로, 독일은 아우토반 도로 50% 이상이 이 방식으로 시공될 만큼 해외에서 검증된 공법이기도 하다.
경남 하동군 계천사거리 국도, 산청군 차황면 지방도, 국도59호선 산청지구 등 전국 곳곳에서도 비정형 돌출형 차선이 시공되고 있다.
앞서 SP삼화는 2024년 서울시 ‘차선 시인성 향상 사업’에 참여해 여의도 일대 왕복 10㎞ 구간 중앙선에 이 차선을 도색하기도 했다.■미래형 도로안전 기술비정형 돌출형 차선은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 차선(두께 0.6㎜)보다 두꺼운 도막 구조(두께 2, 3㎜)로 마모 속도를 늦춰 장기간 성능을 유지한다.
내구 연한은 36~48개월로 일반 차선(24개월) 대비 1.5배 이상 길다.
유지·보수 주기가 연장되면서 도로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기존 차선 위에 재도장이 가능해 공사기간도 짧다.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때 미세한 진동을 유발, 운전자에게 경보를 주는 효과도 있다.거도산업은 비정형 돌출형 차선이 미래형 도로 안전에 부합하는 기술이라 판단, 현장 적용 확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
SP삼화가 개발한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기반 고성능 차선 도료와 자사의 시공 노하우를 결합해 비정형 돌출형 차선을 현장에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양측은 도로 특성과 교통량, 기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시공으로 차선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거도산업은 SP삼화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지자체와 도로관리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시공 실적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노면 표지 분야 국산화·표준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도로 구조와 통행 여건에 따라 직선 구간은 비정형 돌출형, 곡선 구간은 정형 돌출형으로 적용하는 일괄 시공이 가능해 수요처가 많다는 게 거도산업 측 설명이다.
거도산업 관계자는 “비정형 돌출형 차선은 교통사고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SP삼화와 함께 검증된 공법을 전국 도로에 확대 적용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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