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 롤랑 가로스 첫 우승... 그랜드슬램 무관의 한 풀다
4시간 16분 만에 챔피언십 포인트를 확인한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붉은 앙투카 코트에 드러누워 흐느끼다가 몸을 돌려 엎드려 또 울었다. 그랜드 슬램 세 번의 준우승(2020 US오픈, 2024 롤랑 가로스, 2025 호주 오픈)으로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즈베레프가 드디어 무관의 한을 풀어낸 것이다. 3세트 아홉 번째 게임에서 즈베레프가 뿌린 포핸드 크로스 앵글 위너 기술만으로도 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독일의 테니스 실력자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가 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샤틀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2026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플라비오 코볼리(14위)를 상대로 4시간 16분만에 3-2(6-1, 4-6, 6-4, 6-7, 6-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기다리던 메이저 타이틀을 높이 들어올렸다.
세 번의 준우승 설움 날려버린 즈베레프의 위닝샷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첫 세트를 비교적 쉽게 6-1로 가져왔다. 상대 선수 플라비오 코볼리가 4강에서 땀 흘리지 않고 마테오 아르날디(이탈리아, 104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올라왔지만 스트로크 실력에서 단연 우위를 자랑하며 6-1 게임 스코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즈베레프의 첫 세트 포인트는 날카로운 포핸드 크로스 위너였다.
세계랭킹 14위 코볼리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기에 2세트를 6-4로 따냈다. 열 번째 게임에서 두 개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은 코볼리가 과감한 서브 & 발리 공격으로 즈베레프의 백핸드 실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어진 3세트 아홉 번째 게임에서 즈베레프의 믿기 힘든 위너 포인트가 나오는 순간 다수의 관중들이 좌석을 박차고 일어나 놀라워했다. 코볼리의 백핸드 드롭샷을 넘기기 위해 네트 앞으로 달려온 즈베레프는 코볼리가 도저히 받아넘길 수 없는 각도의 포핸드 크로스 앵글 위너를 뿌려 5-4로 달아난 것이다.
4세트는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는데 여덟 번째 게임에서 5-3 게임 스코어를 만든 코볼리의 포핸드 크로스 발리 위너가 인상적이었다. 즈베레프도 열 번째 게임에서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며 타이 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사실상 궁지에 몰린 코볼리는 여기서 포핸드 드롭샷 위너로 6-4를 만들었고, 아슬아슬한 러닝 포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7-5 타이 브레이크 마침표까지 찍어냈다.
운명의 파이널 세트에 접어들어 즈베레프가 첫 게임부터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두 개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만들고는 얼리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즈베레프는 세 번째 게임까지 백핸드 드롭샷에 이은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연속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와 점점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어진 네 번째 게임에서 코볼리도 중요한 브레이크 기회가 생겼지만 비교적 평범한 스매싱 실수가 뼈아팠다.
그리고 즈베레프는 두 개의 챔피언십 포인트 기회를 잡아 그토록 바라던 꿈같은 순간을 맞이했다. 코볼리의 스매싱이 또 한 번 아웃되는 바람에 파이널 세트가 첫 세트 스코어처럼 6-1로 찍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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