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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싹쓸이' 이어 대낮 때밀이 목욕…몸살 앓는 청계천

노컷뉴스

최근 '행운의 동전' 싹쓸이 논란으로 청계천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번엔 대낮에 수변에서 목욕을 하며 때까지 미는 여성의 영상이 확산했다. 잇단 민폐 행위에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은 "감시 체계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며 대응에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계천에 등장한 역대급 빌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24일 확산했다. 영상 속 원피스 차림의 여성은 청계천 수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바가지로 물을 퍼 몸을 적신 뒤, 비누칠까지 해가며 팔다리의 때를 밀었다. 산책하는 시민들이 다수 다니는 대낮이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촬영 현장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비누칠로 인한 청계천 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때문에 더위를 견디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배경을 추측하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불거진 동전 싹쓸이 논란은 시민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을 중년 남녀가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들어가 통째로 챙겨 간 사건이다. 물속의 동전은 버려진 돈이 아니다. '행운의 동전'은 서울장학재단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외 어린이 교육 지원 사업에 쓰이며, 200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거된 금액만 약 4억 4808만 원에 이른다. 공익 목적 기부금으로 사용되는 재산인 만큼 무단으로 가져갈 경우 절도죄가 성립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목욕 영상까지 공유되면서 청계천 이용 질서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시민의소리'에는 지난 22일 관련 민원이 제기됐고, 공단은 다국어 픽토그램 현수막을 제작해 주요 구간에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 감시체계를 24시간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설안전요원이 순찰하며 현장 행정지도를 하고, 지도에 불응하거나 무단 수거가 적발되면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 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폐행위 방지를 위해 현수막 게시와 경고형 문구 설치, 고정형 폐쇄회로(CC)TV 설치, 청계천 순찰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계천 목욕 소동은 13년 전에도 있었다. 2013년 8월에도 청계천에서 목욕을 하던 여성이 이른바 '미역녀'로 불리며 논란이 된 바 있다. 13년 만에 판박이 장면이 재연된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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