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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올해 6월 모평 '불영어'…"교과서보다 최대 5학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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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출제 지문의 최고 난도가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에서 가장 어려운 단원의 지문 난도를 최대 5학년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1일 ATOS 지수를 활용해 수능 영어영역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고등학교 영어Ⅱ 교과서를 기준으로 삼아 난이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측정 결과 2026학년도 수능과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모두 고교 교육과정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시행되고 있음에도 2026학년도 수능의 1등급 비율은 3.11%,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4.13%에 그쳐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통상 1등급 비율은 8~10%가 바람직한 난이도로 알려져 있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독해문항의 최고 난도 지문은 각각 미국 13.55학년, 13.38학년 수준으로 집계됐다.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최고난도 단원 본문 지문 난도인 8.45~11.06학년과 비교하면 최대 5학년 이상 높은 셈이다.

영어Ⅱ 교과서에 실린 26개 본문은 모두 미국 6~11학년 수준에 머무는 반면, 6월 모의평가 독해 지문은 미국 4~13학년까지 폭넓게 걸쳐 있어 교과서 최고 난도를 기준으로 삼아도 최소 2학년 이상 격차가 났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의 평균 난이도는 미국 10학년으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전 단원 평균 난이도인 8.21학년보다 2학년가량 앞섰다.

영어Ⅱ 교과 이수 수준 어휘 2500개를 벗어나는 단어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독해 지문 25개 중 14개(56%)에, 6월 모의평가에서는 25개 중 16개(64%)에 단어 주석이 달렸다.

사걱세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밝힌 수능의 성격 및 목적에는 어디에도 '고교 교육과정 수준을 벗어나더라도 상위권 대학 혹은 의약계열 입시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시험'이라는 표현은 없다"며 "정상적인 수능 출제는 평가원이 명시한 것처럼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측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는 출제,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시험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걱세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밝힌 수능의 성격 및 목적에는 어디에도 '고교 교육과정 수준을 벗어나더라도 상위권 대학 혹은 의약계열 입시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시험'이라는 표현은 없다"며 "정상적인 수능 출제는 평가원이 명시한 것처럼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측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는 출제,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시험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것을 시험에 내고, 그 격차를 사교육으로 메우게 하는 수능을 국가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 교육만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정상적인 수능 출제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575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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