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잡지 '제3일' 창간사
김재준 목사가 1970년 9월 무크 <제3일>을 창간했다.
실린 글은 대부분 혼자 썼다. 표지 뒷면에 '제3일'을 설명했다.
"바로 그때에 어떤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께 와서 말했다. '당신은 이곳을 떠나 계셔야 하겠습니다. 해롯 왕이 당신을 죽이려 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그 여우에게 가서 이 말을 전하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고 법을 고칠 것이요, 사흘 째 되는 날에 나의 일을 완전히 이룰 것이다.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그 다음날도 나는 내 길을 가야겠다."(<누가 13:31~33>)
발행 편집인 및 주간 김재준, 발행처 제3일사, 창간호는 '민주주의는 피할 수 없다', '말씀을 새긴다', ''믿기만 하면 된다'는 교회의 병', '해방의 신학을 위하여', '미국의 이미지' 등이 실렸다.
발행인의 '작고 고요한 소리를' 제하의 창간사 후반이다.
필자는 1937년 일제 강점기에 북간도 용정에 있으면서 <십자군>이라는 작은 잡지를 냈다. 공기통이 막혀서 모두 질식할 것 같이 답답할 때, 이 작고 고요한 소리라도 하늘을 향한 환기 구멍이 되십사 하여 그렇게 한 것이었다. 만주국이 생겨서 신문지법에 의한 재인가가 필요하다길래 그만두고 말았다. 8.15 해방 후(解放後)에 서울에서 제2차 <십자군(十字軍)>을 편성했다. 6.25 전란 중에도 부산에서 계속했다. 그러나 환도와 함께 해산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폐허에서의 재건이 마음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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