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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쓰고 나니[내가 만난 명문장/최여정]
동아일보
![사랑이라 쓰고 나니[내가 만난 명문장/최여정]](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19/134325012.1.png)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다자이 오사무 ‘사양’ 중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을 배경으로 빠르게 몰락해 가는 귀족 집안의 불행을 그린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사양’.
이 작품은 가세가 기우는 귀족에게 ‘사양족’이란 신조어가 붙을 정도로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작품 세계뿐 아니라 그의 개인사가 그대로 투영된 작품이다.
태평양전쟁 중 가족과 함께 고향 쓰가루에 있는 생가에서 종전을 맞이한 작가는 대지주였던 집안이 쇠퇴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체호프의 ‘벚꽃 동산’을 떠올렸다.
“대걸작을 쓰겠습니다.
소설의 구상도 거의 마쳤습니다.
일본판 ‘벚꽃 동산’을 쓸 생각입니다.
몰락 계급의 비극입니다.
이미 제목을 정했습니다.
사양.
기우는 해.
사양입니다.” ‘사양’과 ‘벚꽃 동산’은 여주인과 딸들을 중심으로 가문의 몰락과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 삶을 이어 가는 여성들을 그린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사양’의 여주인공은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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