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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중동 긴장↑…원유 수급 불안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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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정부가 원유 수급 대응 태세를 갖췄다.

정부는 국내 정유사들이 7~8월 원유 도입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단기적인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다시 격상하거나 석유 최고가격제를 조정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원유 수급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대한석유협회, 한국해운협회, 정유업계,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원유 수급 및 석유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업계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중동 정세는 최근 다시 심화되는 모양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공격하며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고, 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발표해서다.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되면서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는 3%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오전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78.86달러에 거래됐다. 전장 대비 3.75% 오른 것이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역시 전장 대비 3.72% 상승한 배럴당 74.07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단기적으로 국내 원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정유사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은 1년 전과 비교해 100%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산업부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며 "9월 물량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완화했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다시 조정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산업부는 이달 원유에 대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주의'로 한단계 낮추고, 천연가스에 대한 위기경보는 해제했다.

지난달 7차 최고가격 조정을 통해 휘발유·경유·등유에 적용하는 최고가격을 각각 ℓ당 150원씩 인하한 바 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현재 중동정세 불안이 장기화돼 다시금 글로벌 원유 수급에 차질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유사 해운사 등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함께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업계와 실시간 소통체계를 구축해 중동정세와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 악화시 대체물량 확보방안도 모색하는 등 탄력적으로 위기상황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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