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차전지 소재' 수출 회복 속도…"상반기 57% 증가"
ONP 요약
여름철 여러 큰 회사들이 2분기 돈벌이 현황을 공개했는데, 판매액은 많이 나왔으나 실제 남은 이윤은 줄어든 곳이 많았다. 세계 경제의 불안정과 기름값 인상이 원인인데, 회사들은 새 상품 출시로 하반기에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지역 최대 수출품인 이차전지 소재 수출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플러스 전환(+12.0%)에 이어 올해 상반기 수출이 57.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차전지 원료인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가 80%에 달한 다는 점이다. 중국이 지난 4월 단행한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가 지역 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3일 대구경북 이차전지 소재 수출 동향과 중국 증치세 환급 폐지의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대구의 이차전지 소재 수출이 올해 상반기 10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 증가했다.
이는 대구 전체 수출의 21.7%를 차지한다. 대구의 이차전지 소재 수출은 2024년 큰 폭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9월 누계 기준 플러스로 돌아선 뒤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경북은 감소폭을 줄였다.
올 상반기 이차전지 소재 수출액은 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지만, 수출 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0.4%)해 금액 감소가 판매 부진이 아닌 단가 하락(-7.1%)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실질 리스크가 소재가 아닌 원료 단계에 있다고 짚었다.
양극재 자체의 중국산 비중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그 원료인 전구체로 시야를 넓히면 달라진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원료의 중국산 비중은 대구 79.0%, 경북 72.9%로 두 지역 모두 높게 나타났다. 완성된 소재는 지역별로 사정이 갈리지만, 그 앞단의 원료에서는 대구·경북이 똑같이 중국에 기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재정부·국가세무총국 공고(2026년 제2호)에 따라 이차전지 소재와 원료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을 지난 4월 폐지했다.
중국 수출기업이 그동안 돌려받던 9~13% 수준인 부가가치세를 더는 환급받지 못하게 된 것으로, 이를 수출 가격에 얹으면 이를 사들이는 지역 기업의 수입 단가가 오를 수 있다.
다만, 실제 부담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원재료 상당 부분을 배터리 제조사(고객사)가 직접 조달하는 구조여서 부담이 지역 기업에 전부 돌아오지는 않는다. 결국 중국 업체가 인상분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하느냐, 계약 조건이 어떻게 돼 있느냐에 달렸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늘어난 소재 수입에 환급 폐지 전 미리 확보해둔 물량이 섞여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실제 영향은 하반기 수입 단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차전지 산업 관련 통상 환경은 하반기 들어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수출통제가 오는 11월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있고, 미국 FEOC(외국 우려 기관 또는 기업) 규정도 변수다. 내년 1월에는 배터리 완제품에 대한 증치세 환급도 폐지된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산 소재·원료의 수입 단가를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구체 등 원료의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 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오영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대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수출이 반등하고 경북도 감소폭을 줄인 것은 긍정적이나, 실질 과제는 전구체 등 원료의 대중국 의존에 있다”며 “증치세 환급 폐지를 계기로 지역 이차전지 공급망을 원료 단계까지 점검하고 원료 국산화와 조달선 다변화를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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