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3차 공습서 이란 140곳 타격"…이란 "중동 미군기지 공습" (종합2보)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12일(이란 현지 시간) 공습을 서로 주고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공격을 계기로 강대강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군은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공습을 완료했다"며 "지상·해상 전투기, 드론, 군함에서 발사된 정밀 유도 무기를 이용해 약 14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는 "이번 주 사흘 밤에 걸친 공습 동안, 미군은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목표물 300개 이상을 타격했다"며 "민간 선박과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중요한 국제 해상 항로를 통한 상선들의 통항은 계속되고 있다"며 "미군은 5월 초부터 상선 800척 이상과 원유 4억 배럴이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이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호를 노골적으로 공격했다며 3차 공습에 나섰다. 이란은 불법 항로를 이용한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한다.
CENTCOM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15분께 이란에 대한 이번 주 3차 공습을 시작했다"며 민간인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선박 내 화재와 심각한 엔진 손상으로 운항을 계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공습 대상에 이란의 공중·지상 감시 레이더,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과 발사 기지,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등이 포함됐다. 이란 남부 요충지 반다르아바스, 시리크, 부셰르, 자스크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오만 등 중동 내 미국 기지를 겨냥한 재보복에 나섰다.
이란 국영 IRIB,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IRGC는 "미국은 오만에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해 무모한 시도를 감행했다. 선박을 선동해서 호르무즈 해협 남쪽에 불법 항로를 개척하려 했으나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또 "미군은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이란 남부 해안을 공습했다"며 "이란은 보복으로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에 여러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지휘통제센터와 MQ9 드론 격납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파괴적인 드론을 이용해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탄약고, 레이더 기지를 공격했다"며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의 통신 시스템과 레이더 기지도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두 번째 위협 선박도 격침했다"며 카타르 알우데이드에 있는 전략 공군 기지, 오만 두쿰항의 미국 항공모함용 물류 지원센터 및 급유 플랫폼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X에 "일방적인 합의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는 당신들에게 약속과 책임을 지키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오만 동쪽 9해리 해상에서 사고 보고를 접수했다"며 "컨테이너선 후미 부분이 손상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선박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정황상 이란이 언급한 선박으로 풀이된다.
UKMTO는 별도 성명을 통해 "승무원들이 선박을 포기하고 구명정에 탑승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지 당국에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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