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성향
서로에게 내어준 따뜻한 의자, '시의 마음'을 배운 곳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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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同人 1985
한 풍경이 흘러갔다
담쟁이가 주인 없는 담을 넘는다
벌건 속살을 드러내던 능소화
올여름에는 피지 않았다
역병이 길어지는 동안
우리들 방학도 길어지고
일몰의 그림자도 짙어졌다
수업 후 동인에 모여 따뜻했던 시간들
턴테이블이 멈추고
긴 탁자에 놓였던 어묵탕 국물도 식은 지 오래,
제자들 그윽한 저녁 풍경을 온몸으로 품었던
노시인의 따스한 의자도 더는 볼 수 없어
사람들을 기다리던 대문은
세 번째 봄을 넘기지 못하고 아주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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