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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의 위기? 코엑스에서 찾은 '희망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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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의 위기? 코엑스에서 찾은 '희망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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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행사장은 개장 시간부터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고, 전시장 안은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스마트폰 대신 책장을 넘기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답게 행사장 곳곳에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책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누군가는 출판사 부스를 돌며 신간을 고르고 있었고, 누군가는 바닥에 앉아 방금 구입한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독서에 빠져들었다. 인기 작가 사인회장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독립출판 부스에서는 젊은 창작자와 독자들이 작품과 생각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마트폰 화면보다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더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평소 지하철과 카페, 거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곳만큼은 달랐다. 사람들은 책을 손에 들고 제목을 살피고, 페이지를 넘기며 문장과 그림에 집중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마음에 드는 구절을 메모하거나 가족, 친구와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디지털 기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서울국제도서전은 잠시나마 사람들을 화면 밖으로 이끌어내 책과 마주하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찾은 도서전, 책으로 키우는 미래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를 등에 업은 채 책을 고르는 부모, 유모차를 끌고 그림책 코너를 둘러보는 가족들의 발길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김아무개(38)씨는 "요즘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아이에게는 책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해주고 싶어 도서전을 찾았다"며 "직접 책을 만지고 고르는 과정 자체가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행사장을 찾은 김경아씨도 아이와 함께 여러 부스를 둘러보며 책의 세계를 체험했다. 김씨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이런 공간을 함께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책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들에게 서울국제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문화적 경험을 선물하는 특별한 배움의 장이 되고 있었다.

국적과 세대를 넘어 책으로 만나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젊은 세대의 열기였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관심 분야의 책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며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대학생 박지훈씨는 "평소 관심 있던 인문학과 환경 분야 책을 보러 왔다"며 "인터넷으로 정보를 보는 것과 실제 책을 펼쳐 읽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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