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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유산을 데이터로 읽다... 공주 세계유산의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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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유산을 데이터로 읽다... 공주 세계유산의 미래를 그리다

"문화유산은 더 이상 눈으로만 보는 유산이 아닙니다. 이제는 데이터로 기록하고, 분석하고, 미래 세대에 전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이찬희 교수가 17일 오후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주향토문화연구회(회장 최창석) 6월 세미나에서 '디지털 헤리티지와 공주의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이 열린 회의실은 공주향토문화연구회 회원과 시민들이 가득 메웠다.

이 교수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개념부터 공주의 세계유산에 적용되고 있는 최신 사례까지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디지털 헤리티지는 문화유산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만드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문화유산의 형태와 구조, 재질, 상태를 정밀한 데이터로 기록해 미래 세대까지 전승하기 위한 보존 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네스코가 2003년 '디지털 헤리티지 보전에 관한 헌장'을 채택한 것도 문화유산이 소실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이제 문화유산 보존은 디지털 기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문화유산의 관계도 다뤄졌다.

이찬희 교수는 AI가 생성한 공산성과 무령왕릉 이미지를 사례로 제시하며 "AI는 매우 유용한 도구지만 입력되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면 실제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며 "문화유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천 데이터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와 디지털 기술의 핵심은 화려한 이미지가 아니라 문화유산의 진정한 모습을 얼마나 정확하게 기록하느냐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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