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 노벨상' 함께 받은 베이징대 동창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에서 올해 수상자 명단에 중국 베이징대 동기동창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중국 국적자가 필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수학연맹(IMU)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덩위(鄧煜·37) 미국 시카고대 교수, 왕훙(王虹·35) 미국 뉴욕대(NYU)·프랑스 고등과학연구원(IHES) 교수, 존 파든(38) 미국 스토니브룩대 교수, 제이컵 치머먼(38)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올해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 중 덩 교수와 왕 교수는 2007년 베이징대에 입학한 동기생으로, 모두 중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계 수학자인 싱퉁야우(丘成桐)와 테렌스 타오(陶哲轩)가 각각 1982년과 2006년에 수상했지만, 중국 국적자는 아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에 이어 단일 시상식에서 두 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 다섯 번째 국가이자 아시아 최초"라고 전했다.
덩 교수는 편미분방정식(PDE)과 유체역학, 통계역학·양자역학과 연관된 수학적 구조 연구에서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6년 중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만점으로 금메달, 같은 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도 1등을 차지하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왕 교수는 조화해석과 기하측도이론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냈으며, 특히 수학자들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난제인 '3차원 가케야 추측'을 해결했다. 2014년 마리암 미르자카니, 2022년 마리나 뱌조우스카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여성 수상자이기도 하다.
왕 교수는 16세에 베이징대 지구우주과학부에 입학했다가 1년 뒤 수학과로 전과했다.
필즈상 수상자들은 각각 1만5천 캐나다달러(약 1,570만 원)의 상금과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얼굴이 새겨진 14K 금메달을 받는다. 필즈상은 4년마다 2~4명에게 수여되며, 해당 연도 1월 1일 기준 만 40세 이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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