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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3분의 1인데…출렁임은 코스피가 美나스닥 3배[변동성이 덮친 증시①]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수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코스피가 미국 나스닥 지수보다 더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지난 5월 이후 지수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400포인트를 넘어서며 지수대가 훨씬 높은 나스닥을 추월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하루에만 1000포인트 가까이 널뛰며 사상 최대 일일 변동폭을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발작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일간 변동폭(고가와 저가 차이)은 평균 401.1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두달여간 하루 평균 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움직였다는 뜻이다.

코스피 변동성은 이미 나스닥 지수를 한참 넘어서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이달 14일(현지시간)까지 나스닥 지수는 평균 392.21의 일간 변동폭을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가 현재 2만6000포인트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절대값이 3분의 1 수준인 코스피의 체감 변동성은 사실상 나스닥의 3배 이상에 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수값이 한참 낮은 코스피 변동성이 미 증시를 압도하는 기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극심한 변동성은 지난달 23일 정점을 찍었다. 코스피가 9175.45에서 8203.84까지 큰 폭으로 요동치며 하루 변동폭은 무려 971.61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한국거래소 개장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일간 변동폭이다.

지수가 연일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주식시장 급변을 막는 안전장치 발동 횟수도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을 갈아치웠다. 올 들어서만 코스피 사이드카가 37회 발동했고, 서킷브레이커 역시 7회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의 경우 우리 증시 역사상 총 13회가 발동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코스피의 상승 방향성은 유지되겠지만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직전 고점 대비 25% 이상의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의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일평균 하락률로 환산하면 2000년 이후 어떤 조정 국면보다도 가파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우리 증시가 강세장의 여정 속에 있다는 판단은 유지한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높은 변동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는 만큼, 과거의 급락 사례를 되짚으며 마음을 다잡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분석에 따르면 급락 국면에서의 매도는 통계적으로 실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가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날은 총 48차례 발생했다.

그는 "급락에 팔았어야 했던 경우는 글로벌 버블 붕괴의 초입이거나, 금융시스템 위기의 개시 시점에 국한되나 현 국면은 두 경우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관건은 변동성을 견디는 것으로 급락의 원인이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한, 하락 구간에서의 기계적 매도는 훗날의 반등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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