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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 오래오래[내가 만난 명문장/이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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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 오래오래[내가 만난 명문장/이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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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영화 ‘꿈의 제인’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지옥이 있다.

누군가는 직장 문제로, 누군가는 가족 문제로, 또 누군가는 경제적인 문제로 밤을 지새운다.

타인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할 나만의 비밀을 품고 학교에 가고, 출근을 하고, 밥을 짓는다.

때로는 깊은 슬픔에 잠겨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서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세상일이 내 맘 같지 않고, 불행이 파도처럼 덮쳐 오는 것 같다고 느낄 때 나는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자”는 영화 속 제인의 말을 떠올린다.

제인은 행복을 약속하는 대신 살아남기를 권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행하더라도 오래오래 살아 보자는 말이 “행복하게 살자”는 말보다 더 큰 위로로 다가온다.

불행을 견디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예외적인 사건으로 여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배우 박신양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는 러시아 유학 시절 “선생님, 저는 왜 이렇게 힘든가요?”라고 묻자 그의 스승이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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