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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른이 된 아이들…질병∙빈곤 겹친 ‘복합위기가정’의 현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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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여기 조심하세요.”6살 윤성준 군은 집 안에서도 어머니의 손을 잡고 걷는다.
문턱 앞에서는 먼저 걸음을 멈추고, 좁은 길목에서는 어머니가 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준다.엄마의 눈을 대신해 주는 6살 성준이돌봄을 받아야 할 나이의 아이들이 가족을 돌보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가족의 질병과 장애, 경제적 어려움, 주거 불안이 한꺼번에 겹친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집안일과 간병, 생계 보조까지 떠안는 경우가 적지 않다.성준 군의 어머니는 뺑소니 사고로 시력을 잃고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았다.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해 치료비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함께 사는 할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다.
허리와 무릎 수술을 받았고, 뇌질환과 심장 기능 저하도 겪고 있다.
남아 있는 무릎도 수술이 필요한 상태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을 이어가고 있다.성준 군은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도 거두며 “할머니는 다리가 아프고 엄마는 사고로 다쳤거든요.
나만 튼튼하네”라고 말한다.
세 식구의 수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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