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위원 사퇴하게 한 문제작... 불편에도 이로움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하나만 꼽으라면 많은 이가 노벨문학상이라 답할 테다. 한국서도 한강이 수상하며 더욱 영예로워진 이 상은 수많은 위대한 문호들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고무하며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써왔다. 그런데 아무리 노벨문학상이라 해도 완전무결하다고 말할 수가 없다. 저 백두산에도 악플이 달리듯, 노벨문학상에도 비판과 비난이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각별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바로 안배에 대한 것이다. 문학성 그 자체가 아닌, 국적과 인종, 성별을 지나치게 안배하는 게 아니냐는 것.
20세기 단 9명만 수상자를 배출해 여성 수상자가 채 1할이 되지 못했던 상황에서 21세기 들어 2024년 한강의 수상까지 일찌감치 9명 째를 기록한 것도, 지난 수년 간 남녀 수상자를 번갈아 내고 있는 것도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부문을 따지면 남성 26명당 1명의 여성 수상자가 배출되는 상황에서 문학과 평화상 부문에서 성비를 맞춰가는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오는 것에도 설득력이 있다.
문학성이 아닌 다른 부분을 고려하는 탓으로 평범한 작가가 상을 받고 탁월한 작가가 그렇지 못한 경우가 거듭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노벨문학상의 의미가 문학을 계량해 재단해 가장 탁월한 한 작품만을 가려 뽑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무엇보다 노벨문학상이 전 세계 독자들을 문학의 세계로 인도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지표임을 고려하자면 성별과 국경, 인종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늘의 결정에 효과가 크다고 믿는다.
어떤 작품이기에... 종신위원 항의사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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