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폭우로 최소 10명 숨져…4명 실종·10만명 고립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칠레를 일주일째 강타한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강이 범람하고 도로가 끊기면서 주민 10만여명이 외부와 고립됐다.
21일(현지시간)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16명이 다쳤다. 이재민은 2281명이며, 이 가운데 1031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주택 피해도 2만채를 넘어섰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은 주택 81채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2661채는 큰 피해를, 1만8957채는 비교적 가벼운 피해를 봤다.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와 교량이 끊기면서 10만4271명이 고립됐다. 정전과 식수 공급 중단도 이어졌다. 당국은 하천 범람 위험이 커진 지역에 긴급대피 문자를 연이어 발송했다.
피해는 평소 비가 적은 북부 코킴보주(州)와 아타카마주에 집중됐다. 코킴보주 라세레나에는 나흘 동안 1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1987년 세운 종전 최고 기록 125㎜를 넘어섰으며, 평년 한 해 강수량의 약 2배가 짧은 기간에 쏟아졌다.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은 코킴보주 전역과 아타카마주 우아스코 지역에 헌법상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는 우선 30일간 적용된다. 군 지휘관이 현지 대응을 맡아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고 구호와 복구 작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코킴보주와 우아스코 지역의 공립·사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21∼22일 휴교령을 내렸다. 코피아포와 발파라이소 일부 지역, 수도권 일부 도시도 21일 수업을 중단했다.
추가 범람 가능성도 남아 있다. AP통신은 산기슭에 쌓인 빗물이 뒤늦게 하천으로 흘러들어 비가 그친 뒤에도 수위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평양의 자연적 기후 현상인 엘니뇨가 이번 폭우를 더욱 강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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