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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잇단 노조 가입…투쟁 선봉에 그들이 섰다

국제신문(부산) - 전체기사

- 부산지역 건설현장 저임금 문제- 원어민 강사 해고·복직 투쟁 등- 勞간부도 맡아 적극적 집회 활동부산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해 임금체불과 부당해고에 공동 대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는 간부와 대의원을 맡아 노조 운영과 사업장 투쟁도 이끈다.

노동계는 외국인 노동자의 저임금과 권리 침해가 같은 업종의 노동조건까지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조직화에 나섰다.1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외국인 노동자는 국적 제한 없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직접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단체에 소속된 산업별·지역별 노조나 일반노조 등에 조합원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한국인과 동일하게 회의와 집회에 참여하고 간부와 대의원도 맡는다.민주노총 산하 부산지역 건설노조에는 외국인 조합원 약 200명이 가입했다.

건설현장에 외국인 노동자가 늘자 산하 노조는 2~3년 전부터 가입 안내와 노동권·산업안전 교육 등 조직화 사업을 본격화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외국인 노동자도 산하 노조에서 한국인과 동일하게 활동한다”며 “외국인을 배제한다고 저임금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들의 노동조건이 낮으면 같은 업종 전체의 조건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노조 가입과 활동은 외국어교육 업종에서도 이어진다.

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조합원 약 600명 가운데 외국어교육지회에서 활동하는 원어민 강사 등은 약 100명이다.

동료 소개나 임금과 해고 상담을 계기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노조는 ▷사업주와의 교섭 ▷고용노동청 진정 ▷지방노동위원회 구제 신청과 법률 대응 등을 지원한다.외국인 노동자는 노조를 이끄는 핵심 조합원으로도 나선다.

외국어교육지회 총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고 조직부장은 미국 국적이다.

영국 국적 조합원은 현재 해고에 맞서 노조와 함께 대응하고 있다.

미국 출신 브래드(30대) 씨는 2025년 부산글로벌빌리지 원어민 강사 고용승계 거부 당시 외국어교육지회 간부로 활동했다.

이후 지회장을 맡아 조합원 상담과 조직 활동을 이어갔다.

고용승계 문제의 당사자가 노조 간부를 맡아 다른 외국인 노동자의 권리 구제에 나선 사례다.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정영주 사무국장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별도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노조 활동의 한 축”이라고 밝혔다.열악한 노동조건도 노조 가입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23년 부산노동권익센터가 부산지역 17개국 출신 이주노동자 730명을 조사한 결과 10.6%가 임금체불을 경험했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은 노동자는 15.8%, 욕설이나 폭언을 겪은 노동자는 26.3%였다.

건설현장에서는 한국어 중심의 작업지시와 안전교육이 외국인 노동자의 사고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노동계는 취약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려면 조직화와 권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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