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최고위원 도전했던 평당원, 성남시의원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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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을, 이세미는 조직도 세력도 없이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들었다. 당직도 없었고, 정치적 기반도 없었다. 이세미 당선인은 이를 두고 "사실상 맨몸으로 시작한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그는 TOP4까지 올라갔지만 본선에서는 탈락했다.
반년 뒤 이세미 당선인은 성남시의원 자선거구(판교동·백현동·운중동·대장동)에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 3파전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았지만,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외에 다른 후보가 등록하지 않으면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겉보기에는 쉬운 당선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무투표 당선을 쉬운 당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는 내 아이의 등굣길과 연결된 일"
이세미 당선인은 2015년 민주당에 입당했다. IT 업계 기획자로 일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아가며, 정치가 자신의 삶과 얼마나 가까운 일인지 몸으로 체감했다.
"아이를 키우며 살아보니 학교, 돌봄, 교통, 공원, 안전, 동네의 작은 불편까지 결국 정치와 행정의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정치는 멀리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아니라 제 아이의 등굣길과 우리 동네의 횡단보도, 주민들이 매일 타는 버스와 연결된 일이었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잠기지도 않는 롱패딩을 부여잡고 박근혜 탄핵 촉구 집회에 나갔고, 어린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검찰개혁 집회에 참여한 적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로 선거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활동할수록 질문이 쌓였다.
"왜 이렇게 대가 없이 헌신하는 당원들의 목소리는 자꾸 묻히는가. 왜 당원은 선거 때만 필요한 사람처럼 취급되는가."
그 답답함이 이세미 당선인을 평당원 최고위원 도전으로 이끌었다.
"당원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최고위원 도전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당원주권이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이런 마음이었다고 한다.
"아, 당원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그 구조를 바꾸고 싶어서 도전했습니다."
내세울 것은 "2015년부터 10년째 당원인 평당원 이세미"라는 한 줄뿐이었다. 그럼에도 이 당선인은 "그게 뭐 어때서. 평당원도 당의 중심에 도전할 수 있어야 민주당다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직도 세력도 없이 자신을 직접 설명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의식에 공감한 당원들이 글을 공유하고 응원을 보내왔다.
"저의 도전은 큰 조직이 만든 도전이라기보다, 평범한 당원들이 조금씩 밀어 올려준 도전이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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