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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차 방송작가가 한 권에 담은 K-예능의 진화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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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차 방송작가가 한 권에 담은 K-예능의 진화

2018년 2월 6일이었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책에 대해 말하라고 깔아준 판인 연재 '책이 나왔습니다'에서 <웃음의 현대사>가 나왔다는 글을 쓰면서, '멍석 깔아 놓으면 더 놀지 못한다'고, '자화자찬은 쉽지 않다'고 한참을 망설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벌써 8년 전입니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뭐라고 쓰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이렇게 자판 앞에 앉았습니다.

전작 <웃음의 현대사>에서는 2016년에 등장한 본격 관찰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 했는데, 그 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2018년 SBS에서 TV조선으로 이적한 서혜진 피디가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을 선보이며 예능 채널로서 TV조선을 바꿔나가기 시작하더니 2019년 <미스트롯>으로 대한민국 트로트 부활을 진두지휘했습니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한국 콘텐츠의 좌표를 바꿔 놓았고, 2023년에서 2024년에는 <피지컬:100>과 <흑백요리사>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에 올랐습니다. 2021년 선 보인 <나는 솔로>는 2026년 지금도 순항 중이고, <솔로지옥>과 <환승연애>는 연애 리얼리티의 새로운 문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은 예능을 제작하는 방식 자체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종편의 예능이 지상파를 위협하더니, 어느새 OTT 오리지널이 한국 예능의 가장 첨예한 실험실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의 등장은 전 세계의 크리에이터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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