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도 해외 진출 쾌거 속 "속도보다 안전" 강조한 철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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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철도 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축하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철도 행사가 열렸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철도산업협회,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이 공동 주관한 '2026 철도의 날' 기념식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세계를 여는 K-철도,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철도 창설 132주년 기념식으로,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의 사상 첫 우즈베키스탄 수출 및 본격 운행 개시, 베트남 시장에서의 4900억 원 규모의 메트로 차량 수주 등 역사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조명하는 자리가 됐다.
그러나 행사를 관통한 가장 핵심적인 화두는 '외형적 성과에 도취하지 않고 철도 본연의 가치인 안전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철도인들의 엄숙한 다짐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정왕국 에스알 대표이사, 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김상균 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손학래 전 철도청장, 정인수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철도대학장, 이원희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이준 한국철도학회장 등 철도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을 대표해서는 이관형 네오트랜스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김정현 우진산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안호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기본과 원칙이 철도 안전 선진국의 확실한 출발점"
한국철도산업협회 회장사인 국가철도공단의 이안호 이사장 직무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고속철도와 GTX가 가져온 대한민국 교통 혁명의 성과를 짚는 동시에 그 근간에 반드시 '안전'이 굳건히 자리 잡아야 함을 강력히 역설했다.
이 직무대행은 "고속철도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으며 균형 발전의 축을 담당해 왔다면, 지금의 GTX 철도망은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국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체감하는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모든 성과보다 중요한 명제는 국민의 생명이라고 단언했다. 이 직무대행은 "철도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만큼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위험을 미리 찾고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 문화를 한층 더 확산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작은 이상 징후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절차와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점검과 확인을 생활화하는 것이 안전한 철도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라며 "기본을 지키면 안전은 더 단단해지고 원칙을 지키면 신뢰는 더 커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속도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성과보다 국민의 생명을, 편리함보다 신뢰를 더 소중히 여기는 세계 최고의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한 실천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직무대행은 대외적인 위기 속에서 거둔 글로벌 성과와 상생에 대한 비전도 함께 공유했다. 중동 정세의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근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1호선 사업 수주와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 손으로 완성한 고속철도 차량의 성공적인 영업운행 시작은 K-철도의 역량을 세계에 증명한 결실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 진출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상생하는 동반성장의 길이어야 한다"며, 단순 차량 수출을 넘어 기획, 노선, 시공, 운영, 유지보수까지 패키지로 수출하는 '종합철도산업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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