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미래' vs '불편한 질문'…AI 바라보는 메타·앤트로픽의 엇갈린 메시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인 메타와 앤트로픽이 AI 광고에서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타는 AI가 가져올 기회와 긍정적 미래를 강조한 반면, 앤트로픽은 AI의 위험성과 책임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미래는 모두를 위한 것(The future is for everyone)'이란 슬로건으로 신규 AI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에는 무지개와 나비, 아이들의 웃음, 가족의 포옹 등 밝고 따뜻한 장면이 담겼다. AI가 사람들의 삶을 연결하는 기술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2주 전 먼저 공개된 앤트로픽의 '불편한 질문(Hard Questions)' 캠페인 광고와 대비된다.
앤트로픽은 광고 시작부터 불타는 집을 선보이며 'AI를 믿을 수 있는가', '필요할 때 누가 브레이크를 밟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노숙자와 공동묘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람 등을 잇달아 비추며 AI가 가져올 사회적 위험과 책임 문제를 지적했다.
두 광고는 AI에 대한 대중의 불안을 담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와 기술 통제 문제를 먼저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내놓은 해답은 달랐다.
메타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뉴스 화면을 보여준 뒤 'AI가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반면에 앤트로픽은 광고 내내 AI를 둘러싼 불안과 윤리적 고민을 강조했다. 다만 마지막에는 "불편한 질문 속에도 희망은 있다"는 문구를 내세워 기대와 경계를 동시에 담았다.
브랜드를 드러내는 방식도 달랐다.
메타는 광고 곳곳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서비스를 등장시키고, 최신 AI 모델 '뮤즈 스파크 1.1(Muse Spark 1.1)'을 직접 소개했다.
앤트로픽은 광고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 로고를 노출할 정도로 AI를 둘러싼 질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매체는 "AI에 대한 대중의 불안을 출발점으로 삼으면서도 앤트로픽은 '신뢰와 책임'을, 메타는 '낙관과 대중화'를 각각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웠다"며 "두 회사의 전략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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