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나이' 듣는 순간 쿵, '건강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내심 걱정과 근심으로 몸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었다. 병원 검진을 앞두고 있어서다. 2년 전 검진에서 위에 종양이 확인된 후 6개월마다 추적 관찰을 하고 있는데 오늘(24일)이 벌써 네 번째 검진 날이기 때문이다.
매번 겪는 일이지만 검진 날이 다가오면 혹시나 하는 염려와 두려움으로 긴장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몸이 긴장해서인지 식사를 하고도 속이 더부룩하고 얹힌 듯 불편했다. 그때마다 위에 무슨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건강염려증이 발동했다. 그 사이에 종양이 커진 건 아닌지, 아니면 이상이 있는데 내가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겁이 나는 지난 며칠이었다.
혼자 가기도 겁나 동생에게 일일 병원 동행 매니저 역할을 부탁했다. 예약 시간보다 훨씬 더 일찍 병원에 도착했다. 동생이 옆에서 지켜주니 든든하기도 했지만,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말수가 훅 줄어들었다. 내시경을 위해 검진실에 누워있는 잠깐 동안 별의별 생각이 스쳤다. '괜찮겠지? 기우겠지?' 그렇게 검진을 끝내고 진료실에서 담당 의사와 마주했다. 늘 혼자 진료 받다 옆에 동행자가 있으니 오랫동안 봐 온 선생님도 궁금하셨나 보다.
"겁나서 동생이랑 같이 왔어요."
검진 결과를 설명하면서 종양은 더 이상 크기에 변동이 없어 앞으로 추적 관찰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 그런데 다른 질환에 관해 설명을 듣는 순간 안도의 숨은 쏙 들어가 버렸다. 정기적으로 검진 받던 혈관과 골다공증에 관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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