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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국민 연설 앞두고…美 방송사들 "틀까 말까"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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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밤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주요 미국 방송사들이 생중계 여부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뉴스와 폭스 방송 네트워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한다. 반면 ABC와 CNN, NBC는 정규 편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CBS와 MSNBC는 생중계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이번 연설이 선거 보안에 관한 것이며 "매우, 매우 큰 뉴스"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주장을 할 경우 연설 도중 사실관계를 즉시 검증할지, 연설이 끝난 뒤 별도 보도를 통해 맥락을 설명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뉴스는 연설 종료 후 특별 보도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ABC도 "중대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특별 보도를 내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BC와 CNN, NBC 등은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NYT는 대통령이 원한다고 언제든 TV 방송 연설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일부 연설 요청이 거부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방송사들은 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성격이 강한 연설에 방송 시간을 배정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황금시간대는 광고 수익이 가장 큰 시간대인 만큼, 긴급한 사안이 아닌 경우 백악관은 통상 수일 전부터 방송사와 편성을 협의한다.

일부 방송사는 법적 위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2020년 대선과 관련한 허위 선거 개입 주장을 방송한 데 따른 명예훼손 소송을 7억8700만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보수 성향 케이블 채널 뉴스맥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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