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수 성향
영원한 날씨는 없다[이은화의 미술시간]〈430〉
동아일보
![영원한 날씨는 없다[이은화의 미술시간]〈430〉](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08/134261632.6.jpg)
뒤틀린 검은 먹구름이 바다를 집어삼킬 태세다.
거센 바람에 파도는 사납게 일렁인다.
바로 그 순간, 사나운 비구름을 뚫고 날카로운 햇빛이 바다 위로 쏟아진다.
폭우와 햇살이 한 화면에서 맞부딪치는 찰나의 풍경.
영국 화가 존 컨스터블의 ‘바다 위 폭풍우’(1824∼1828년·사진)는 폭풍의 위력보다도 순식간에 교차하는 자연의 시간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컨스터블이 아내의 요양을 위해 머물던 브라이턴 해변에서 그린 대기 연구 스케치 중 하나다.
당시 브라이턴은 조지 4세가 즐겨 찾던 화려한 휴양지였지만, 컨스터블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해변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 대신 하늘과 바다에 매료됐다.
그는 해변에 앉아 무릎 위에 화구 상자를 올려놓고 구름의 흐름과 빛의 변화를 빠르게 기록했다.
특히 이 그림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본 드문 구도로 그려졌다.
대부분의 스케치에서는 해변이나 인물, 배가 화면의 기준점이 됐지만, 이 그림에서는 오직 하늘과 바다만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한 번의 탭으로 반응을 남겨요 · 로그인 불필요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