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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와 숲, 흑돼지까지... 올여름 이곳으로 가야 하는 이유

오마이뉴스
폭포와 숲, 흑돼지까지... 올여름 이곳으로 가야 하는 이유

35도를 웃도는 폭염. 도시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사람들은 에어컨 아래로 숨는다. 먼저 떠올린 곳은 지리산 백무동이다. 한신계곡으로 들어서는 들머리다. 숲길에 한 걸음 들어서는 순간 계곡물 소리가 귀를 채우고, 원시림이 만든 짙은 그늘과 서늘한 바람이 온몸을 감싼다.

백무동에서 세석고원까지 이어지는 한신계곡은 지리산을 대표하는 명승이다. 계곡과 폭포,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이 쉼 없이 이어진다.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낀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계곡은 늘 서늘한 기운을 품고 있다.

29일 아침, 백무동탐방지원센터는 하루를 시작하는 탐방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배낭을 고쳐 메는 등산객, 아이 손을 잡고 계곡으로 향하는 가족들, 천왕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까지. 우리도 그들 사이에 섞여 한신계곡 숲길로 들어섰다.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 계곡물 소리가 숲을 가득 채운다. 울창한 활엽수는 강한 햇살을 막아준다. 맑은 물은 바위 사이를 쉼 없이 흘러간다. 계곡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숲을 스치는 바람에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진다.

숲은 거대한 쉼터다. 쪽동백나무와 때죽나무, 감태나무가 숲을 이루고 조릿대가 길가를 푸르게 감싼다. 은은한 숲 향기가 번지고 새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진다. 나무는 사람에게는 시원한 그늘과 맑은 공기를 내어준다. 곤충에게는 보금자리를, 다람쥐와 새들에게는 먹이를 내어준다. 지리산 숲은 오늘도 말없이 수많은 생명을 품어준다.

얼마 걷지 않아 첫나들이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러 갈래 물줄기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고 힘찬 물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진다. 탐방객들은 저마다 걸음을 멈추고 시원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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