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DMZ 인근에 방사포 지원시설 다수 건설 정황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북한이 지난 2년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동일한 형태를 갖춘 최소 21개 건물을 건설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방사포의 보관 또는 정비 시설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각각 약 52m 길이에 달하는 건물이 2023~2025년 개성 남쪽 소규모 북한군 기지에 건설됐다.
RFA는 "비무장지대에서는 북쪽으로 불과 수㎞, 서울에선 직선거리로 약 52㎞ 떨어진 곳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RFA는 전문가들이 이동식 발사차량이나 다연장로켓 발사 체계, 즉 방사포의 보관 또는 정비 시설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동식 발사차량은 특정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다. 다연장로켓 발사 체계는 넓은 지역의 다수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하는 데 사용된다.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RFA에 "21개 건물 모두 차량이 한쪽으로 들어와 반대쪽으로 나갈 수 있는 중앙 관통형 구조와 함께, 미사일 또는 로켓 발사대를 세운 상태에서 정비할 수 있도록 지붕이 높게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양쪽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도로가 있고 사무실과 기타 시설 등이 연결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북한이 그동안 방사포에 관한 시설을 조용히 확충해 왔다. 이는 비무장지대 내 일부 개선 작업에 불과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시설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랜드연구소 출신의 브루스 베넷 선임 국가안보 분석가도 이 건물들이 비무장지대에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방사포 또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월 600㎜ 방사포 공개 행사를 한 데 이어 5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 분계선 일대를 국경으로 규정하면서 최전방 부대의 무장력 강화와 국경선의 요새화를 지시했다.
지난 6월에는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남 타격용 신형 무기 시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자율 정밀 유도 기능을 갖추고 사거리를 최대 90㎞까지 늘린 개량형 240㎜ 방사포도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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