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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의 소비는 달라야 한다[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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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의 소비는 달라야 한다[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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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 자동차세 고지서가 들어 있었다.

보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이번엔 또 얼마나 나왔으려나.’ 곧바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차를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자동차는 오래전부터 애물단지가 된 상태였다.

타고 다니는 시간보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느라 꼭 필요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세금과 유지비는 계속 나가는데 고작해야 한 달에 몇 번 시동을 거는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자동차를 쉽사리 정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새 차를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10년이 다 된 차는 한눈에도 성한 데가 별로 없었다.

여기저기 흠집이 많았고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다.

그래서인지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면 차부터 신경 쓰였다.

차가 내 이미지를 깎아내릴까 봐 멀찌감치 세워 두고 한참을 걸어간 날도 있었다.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았다.

자동차세 몇십만 원은 부담스럽게 여기면서도 정작 새 차를 알아보는 일은 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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