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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긴 무덤' 골령골서 평화의 첫발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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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긴 무덤' 골령골서 평화의 첫발 내딛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고, 평화는 행동하는 자의 것입니다."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이틀 앞둔 25일 오전 10시 반. 푹푹 찌는 여름 지열 속에서도 골령골(대전 동구 산내동)에는 팽팽한 긴장감과 고요한 엄숙함이 감돌았다.

76년 전, 비무장 민간인 수천 명이 이슬처럼 사라져간 비극의 땅에 대학생을 비롯해 각계각층을 대표한 50여 명이 모여들었다. 대전고 민주동문회(회장 송운학)와 10여 개 시민단체가 뜻을 모은 '동북아 상생평화 국민비전 대장정'이 이곳에서 첫발을 뗀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 불리는 골령골 골짜기에서 참가자들은 먼저 고개 숙여 피살된 원혼들의 넋을 기렸다. 안은찬 대전고 민주동문회 부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사건 경위 해설 특강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의 눈빛은 이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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