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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열자마자 감동 받은 집, 가구 보고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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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열자마자 감동 받은 집, 가구 보고 놀란 이유

'그림책 속 세상으로 들어가면 어떤 기분일까?'

어릴 적부터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권윤덕 작가님의 새 그림책의 제목이자 배경인 <만희네 꽃밭>에 다녀온 것이다. <만희네 집>에 이어 30년 만에 나온 <만희네 꽃밭>(2026년 6월 출간)은 실제 작가님께서 살고 있는 마당의 사계절을 담은 그림책이었다.

출간을 기념하며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는 '권윤덕 작가의 꽃밭으로 초대합니다'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작가의 집, 꽃밭, 작업실에서 열리는 매우 특별한 북토크이기도 했다.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로 사연을 써서 당첨 소식을 받고 며칠 잠을 설칠 정도로 설렜다.

그도 그럴 것이 <만희네 꽃밭>은 내가 어릴 적 읽었던 <만희네 집>의 후속편과도 같은 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가슴 절절하게 만난 <꽃할머니>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일과 도구> 등으로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그림책들의 작가님을 작업실에서 뵙는다는 게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다

북토크는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였다. 안내 문자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쓰여있었다.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대문부터 그림책 표지와 똑같았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그림책 속 여름 꽃밭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나팔처럼 활짝 피어난 주황 나리꽃과 달빛처럼 은은한 노란빛의 낮달맞이꽃, 새빨간 앵두가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과일야채 샐러드와 보리차, 오미자오디청 등 시원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식탁 한 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위를 둘러봤다. 그림책 속 탁자와 책장, 조명과 의자, 접시까지 똑같아 무척 놀라웠다. 잠시 뒤 그림책에서와 꼭 같은 얼굴을 한 인자한 인상의 할아버지 한 분이 나오셔서 직접 커피를 내려주셨다. 그 순간 정말인지 그림책 속 만희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북토크에는 총 10명의 독자들이 함께 했다. 각자 간단히 소개를 한 뒤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따스하게 환대해 주셨던 권윤덕 작가는 그림책에도 등장한 사연이 깃든 오래된 가구들과 어머님께 받으셨다는 그릇들도 소개해 주셨다.

<만희네 집>을 작업하셨을 때 5살이었던 만희가 이제는 35살이 되었지만, 그림책 속에서 아이의 어린 시절을 다시 불러내어 그리는 내내 행복하셨다고. 그 말씀을 하실 때엔 작가님의 얼굴에 모란처럼 큰 미소가 피어났다. 그 모습에 나도 덩달아 웃게 되었다. 작가님의 말씀 끝에 잠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나는 내가 가르치던 6학년 학생의 질문을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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