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대응 선봉장, 일기장에 "미친 트럼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던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일기가 공개돼 파우치 전 소장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간 갈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7일(현지 날짜) 영국 일간 가디언은 랜드 폴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이 공개한 파우치 전 소장 일기 내용을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 미 상원에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던 폴 의원은 코로나 대응과 바이러스 기원을 놓고 파우치와 수년간 공개적으로 충돌해 온 인물이다.
폴의 이번 일기 공개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파우치의 미 상원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그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일기에서 파우치는 팬데믹 첫해인 2020년 집권 1기 마지막 4년 차 임기를 맞았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좌절과 실망을 그에 대한 원색적 비난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트럼프는 "횡설수설하는"과 "미친", "필사적인", "어리석은", "무능한", "바보" 등 표현으로 묘사됐다.
코로나 제2차 확산 조짐이 보이던 시기인 5월 22일 자 일기에서 파우치는 트럼프가 경제 활동 재개를 서두르는 데 큰 우려를 나타냈다.
파우치는 "(2020년 11월) 대선 전에 나라를 다시 열고 경제를 회복시키려 트럼프가 통제력을 잃고 있다"며 "그는 절박하며, 이 모든 것은 재선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10월 트럼프가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대선 유세를 이어 가자 비판의 강도는 한층 높아졌다.
파우치는 일기에 "(트럼프가) 유세장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그는 정말 통제 불능 상태다. 완전히 망신거리"라고 적었다.
한편, 폴이 어떤 경로로 파우치 일기를 입수해 공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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