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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이브인데?' 손주영 "마무리는 체질 아니야"

노컷뉴스

LG의 '임시 마무리' 손주영(27)이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선발 투수에서 팀 사정에 따라 클로저를 맡은 상황에서 거둔 값진 결실이다.

손주영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20세이브(1승)째다. 손주영은 지난 2024년 9승(10패), 지난해 11승(6패)을 거둔 좌완 에이스였지만 마무리 유영찬의 시즌 아웃으로 클로저로 변신했다. 14경기 연속 세이브 등 26경기 만에 거둔 20세이브로 블론 세이브는 1개도 없고, 평균자책점(ERA)은 2.51이다.

올해 구원 1위는 김재윤(삼성)의 25세이브(5승 4패)다. 김재윤은 45경기에 등판했고, 블론 세이브는 4개, ERA는 3.02다. 19세이브(6승)의 박영현(kt)은 38경기에 등판해 블론 세이브 4개, ERA 2.53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손주영의 클로저 능력이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 1승 9패에 허덕인 LG는 이날 승리하긴 했지만 다소 불안했다. 3-1로 앞선 7회초 호투하던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박찬혁에게 불의의 2점 동점 홈런을 내줬다.

LG는 7회말 곧바로 문정빈, 문성주의 적시타로 5-3, 다시 리드를 잡았다. 톨허스트에 이어 8회초 김진수가 등판했지만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에서 교체됐다. 우강훈이 나와 맷 데이비슨에 안타, 대타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다. 다행히 김건희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9회초 LG는 지체 없이 손주영을 내보냈다. 선두 타자 이형종을 3루 땅볼로 잡아낸 손주영은 박찬혁을 상대로 포수가 잡지 못할 만큼 빠지는 공을 던지는 등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이후 대타 여동욱을 시속 153km 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9번 타자 권혁빈은 3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타구가 강하게 튀면서 3루수 키를 넘는 행운의 2루타가 됐다. 2사 2, 3루로 적시타 1개면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손주영으로선 시즌 첫 블론 세이브 위기였다.

하지만 손주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베테랑 서건창에게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54km 속구를 몸쪽에 붙여 3루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후 손주영은 "팀이 연패하고 경기력이 안 좋아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쉽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막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투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세이브에 아홉수가 걸려서 정말 쉽지 않다고 느꼈다"면서 "세이브를 기다리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세이브 상황을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주영의 마지막 세이브는 지난 2일 키움과 원정이었다. 그동안 손주영에게 세이브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전반기 최종전이던 지난 9일 삼성과 원정부터 8년 만의 8연패에 빠졌던 까닭이다. 손주영은 후반기 9경기 동안 등판이 3번뿐이었다. 손주영은 "8연패 동안 내가 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했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결국 26일 만에 아홉수를 깨면서 마무리 첫해부터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손주영은 손사래를 쳤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의 준비 과정이 너무 다르다는 것. 손주영은 "열심히 준비하면서 몸은 좋아졌지만 공을 던지고 싶어도 언제 등판할지 몰라 불펜에서 대기만 해야 한다"면서 "나는 역시 선발 체질"이라고 귀띔했다.

그래도 올해만큼은 마무리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손주영은 "20세이브 이후 목표는 첫째로 팀이 최대한 높이 한국 시리즈까지 가는 것"이라면서 "부상 없이 시즌 보내는 것과 30세이브를 달성하는 것이 다음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입을 앙다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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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10홈런과 데뷔 첫 20세이브...염갈량 언급한 수훈선수 5명, 톨허스트-우강훈-손주영-문성주-문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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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이브인데?' 손주영 "마무리는 체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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