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신천지 제보, 복수로 와... 조직적 침투 정황 확인"

"신천지 제보는 내부자를 포함해 문자·사진·녹취 등 복수 경로로 계속 들어오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조직적 침투 정황을 확인했다."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개입설'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28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천지의 조직적 당원 가입 정황을 2021년부터 이어진 장기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빨간 리본·파란 리본'으로 나눠 중복 가입을 독려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지난 23일 소통관 기자회견에서도 "확보한 제보에 의하면, (신천지 측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파란당-빨간당 또는 파란 리본-빨간 리본으로 칭하며 중복가입을 독려했다. 특정 시기 '빨간·파란 리본을 달라'며 가입 지침을 내렸다"며 "종교조직이 신도들에게 정당 가입을 할당하고, 가입 실적과 투표 여부까지 관리했다면 민주주의 교란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이만희 총회장 아래 총회 총무, 지파장, 교회 담임으로 지시가 내려가는 식의 조직적 동원 체계 등 국민의힘 사례를 들어 그 위험성을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신천지가 민주당 전대에 개입한 상황이 확정적으로 드러난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합동수사본부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니 민주당이 거기에 굳이 휘말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받은 제보는 새 지도부에 제공해 차분하고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전당대회 뒤 내부 조사를 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야당은 위기가 외부에서 오지만, 집권당은 위기가 내부에서 온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이재명 정부와 합을 맞출 지도부를 뽑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는 내·외부 위기에 순발력 있고 유능하게 대처할 최고위원이 꼭 필요하다"며 "위기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강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앞서 전당대회 관련 신천지 개입을 당내외에 경고하는 한편, 차후 최고위원 당선시 ▲독립적인 진상조사 ▲특정 시기 신규입당자 급증 여부 ▲당내 자유 선택을 왜곡하는 움직임이 있었는지 등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신천지 측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어떠한 개입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개입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다음은 이날 박 후보와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제보는 여러 경로로 오고, 일부는 제가 현장에 가는 등 확인 작업 거쳐"
- 전당대회 관련 신천지 개입설이 계속되고 있다. 제보 녹취가 있다고 했는데, 직접 만나 얘기를 들은 건가. 얼마나 믿을 만한가.
"제보 받은 자료도 있고, 문자나 전화로도 계속 온다. 제가 직접 돌아다니는 건 아니고 제보가 복수로 여러 경로로 온다. 다만 사진 등이 오면 AI로 만들어서 보낸 것일 수도 있어 확인 작업을 거친다. 어제도 직접 현장에 다녀왔다."
-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대의 본질'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제보에서 출발한 건가.
"같은 건 아니고, 별개 근거가 있는 걸로 안다. 김민석 후보가 제게 말한 적은 없고 따로 만나서 어떻게 하자고 한 적도 없다. 김 후보가 먼저 말했고 저는 저대로 제 관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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