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의 아마존' 유통 창고 집중 공격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인들도 전쟁 피해를 실감하게 만들기 위해 러시아의 아마존 격인 와일드베리스 등의 온라인 마켓 창고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소매 경제의 기둥이자 러시아 현대 생활의 강력한 상징인 온라인 장터 와일드베리스를 겨냥한 새 전선을 열었다.
최근 며칠 사이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 소유의 창고 5곳과 다른 대형 소매업체들의 보관 시설을 타격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8일 공격으로 8명이, 22일 공격으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18일 공격만으로도 와일드베리스 보관 용량의 6~9%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 처리 시설 등 러시아 경제 핵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부분적으로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방해하려는 의도다. 석유 시설 타격은 연료 부족을 초래했으며, 다가오는 수확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 경제는 전쟁으로 약해지기는 했지만 붕괴 직전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기업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면 경제적 어려움을 키워 세수를 줄이고 물가 상승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전역 5개 지역의 와일드베리스 창고를 겨냥해 왔으며 23일에도 모스크바 남쪽 보로네시 지역의 창고를 공격했다.
모스크바 지역의 옐렉트로스탈의 한 창고에서 난 불은 끄는 데 사흘이 걸렸다.
첫 타격 다음 날 러시아는 2022년 전쟁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인 최소 35발의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의 우편 배송 거점을 공격해온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힌다. 러시아는 몇 년 동안 우크라이나 우편 배송 거점을 집중 공격해왔다. 지난주 북동부 하루키우의 우편 터미널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군에 물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그 시설들이 정당한 표적이라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는 군용 등급 무기를 판매하지 않지만 폭발물을 얹어 개조할 수 있는 상용 드론이나 광섬유 케이블, 전술 의류 등 이른바 이중용도 품목처럼 군인들이 사용하는 물품은 판매한다.
와일드베리스 공격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장터인 이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파는 러시아의 소상공인들에게 재앙이었다.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와 포브스 러시아가 보도한 전문가 추산에 따르면, 18일 모스크바와 탐보프 지역의 와일드베리스가 입은 피해가 지난해 이익 전체에 거의 맞먹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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