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고, 깎고, 지워지는 여성노동, 성별임금격차는 차별의 결과다
12개 여성노동자회와 11개 전국여성노동조합 지부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활동을 이어온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여성노동자들은 '임금차별타파주간'을 통해 한국 사회의 성별임금격차가 개인의 능력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노동을 구조적으로 낮게 평가해온 차별의 결과임을 알려왔다.
올해도 여성노동자들은 다시 물었다. 왜 여성의 노동은 계속 쪼개지고, 깎이고, 지워지는가. 왜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노동은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으로 묶이는가. 왜 돌봄, 서비스, 단시간 노동, 비정규직 노동, 프리랜서 노동은 '여성의 일'이라는 이름으로 저평가되는가.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박미영 부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전국 성별임금격차 지도를 들어 보이며 경남의 현실을 짚었다. 남성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경남 여성의 임금 수준은 62에 그쳤다. 울산과 전남이 58, 대구가 61인 것과 함께 경남 역시 심각한 성별임금격차 지역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상권 전반이 여성노동 저평가와 성별임금격차의 심각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박 부대표는 선거사무원 일자리의 사례를 언급했다. 한 블로그에는 선거사무원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고, 현장 스케줄에 따라 아침 출근길과 저녁 퇴근길에 집중적으로 근무하며, 낮 시간에는 휴식을 취하는 쪼개기 근무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근로계약서 작성이나 산재보험 가입 의무 규정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있었다. 댓글에는 실제 선거사무원으로 일하는 당사자가 "14시간을 묶여 있다 보니 가 있을 데도 마땅치 않아 힘들다"는 경험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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