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성장 앞세운 여성 슈퍼 히어로... 보는 내내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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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 <슈퍼맨> 리부팅을 통해 새로운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린 DC 스튜디오가 이번에는 파격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관객들 곁으로 찾아왔다. 지난 24일 개봉한 <슈퍼걸>은 제목에서 살짝 짐작할 수 있듯 DC의 대표 히어로 슈퍼맨의 스핀 오프격에 해당된다. 사촌인 '카라 조엘' 슈퍼걸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로는 역대 두 번째 실사 버전이기도 하다.
1984년 헬렌 슬레이터 주연으로 한 차례 스크린에 옮겨졌지만, 당시 작품은 완성도와 흥행 면에서 모두 실패를 기록했다. 이후 몇 차례 리부트와 TV 시리즈 제작이 추진됐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DC를 대표하는 인기 히어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빈약한 팬층은 오랜 기간 슈퍼걸의 부활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런데 DC 스튜디오의 수장이자 영화감독인 제임스 건은 'DC 유니버스'의 두 번째 극장판 영화로 과감하게 <슈퍼걸>을 선택했다. 이 선택은 과연 오랜 기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DC 히어로 영화의 재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또 다른 크립톤인
지난해 슈퍼맨의 쿠키 영상을 통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슈퍼걸 카라 조엘(밀리 엘콕 분)은 갓난아기 때 지구로 보내진 사촌 오빠 슈퍼맨과 달리 클립튼 행성의 몰락과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직접 목격한 인물이다.
이는 카라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자신의 초능력이 발현될 수 없는 환경인 노란 태양이 없는 행성만을 골라 다니며 술독에 빠져 지내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런 카라 앞에 13세 소녀 루시(이브 리들리 분)가 나타난다. 우주 해적단 두목 크렘(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분)에게 가족을 잃은 루시는 복수를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었지만 카라는 일단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반려견 크립토가 크렘이 쏜 독화살을 맞고 죽음의 기로에 놓이자 결국 루시와 함께 크렘의 뒤를 쫓게 된다. 그들의 여정 앞에는 크렘을 노리는 또 다른 인물, 현상금 사냥꾼 로보(제이슨 모모아 분)가 가세했고 이후 사건은 복잡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고독한 이방인...원더우먼과는 다른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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