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촬영 미뤄달라고"... '와일드 씽' 감독이 밝힌 비하인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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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Korean entertainment networks aired diverse celebrity content on June 20 across several programs, featuring comedic sketches and character performances, personal revelations about career transitions and family dynamics, fitness transformation efforts, and intimate moments that blended humor with sent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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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디오 가게를 밥 먹듯 드나드는 단골이었다. 앨프리드 히치콕, 우디 앨런의 영화를 탐닉하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손재곤 감독이 히치콕의 열렬한 팬이라는 사실은 영화계에선 꽤 알려진 이야기다. 오죽하면 상업영화 데뷔작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직전에 만들었던 단편 제목이 <너무 많이 본 사나이>였을까. 단돈 35만 원을 들여, 히치콕을 대놓고 오마주한(대상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아 장면에 언급하는 기법) 이 작품은 2000년 부천영화제에서 화제가 됐고, 그를 상업영화계로 이끈 마중물이 됐다.
지난 6월 3일 개봉한 <와일드 씽> 또한 열렬한 팬심에 대한 영화로 볼 수 있다. 영화는 서로 다른 개성의 3인조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의 데뷔 과정과 해체, 그리고 20년 뒤 재회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1990년대 가수들 이야기에 과연 요즘 관객이 호응할지 의구심이 들 법했지만, 영화에 삽입된 댄스곡 '러브 이즈'(Love Is)와 발라드 '니가 좋아' 등이 멜론 차트 핫100에 오르는 등 화제다. 여러 인플루언서와 류승룡 배우 등이 패러디한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 영상도 소셜 미디어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16일 서울 용산구의 제작사 사무실에서 만난 손 감독은 "입소문 방식이 전과는 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개봉 3주 차까지도 그는 주연 배우 오정세와 함께 극장을 돌며 무대인사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기자의 장면] 한 줌의 빨초파 부대, 찡한 감동이 되다
<와일드 씽>의 묘미 중 하나는 후반부 장면에 있다. 경쟁 관계인 트라이앵글과 발라드 가수 최성곤(오정세)이 여러 어려움을 겪은 뒤,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쳐 무대에 오르는 과정이 가슴 찡하게 묘사되기 때문이다.
댄스 머신 현우(강동원)와 래퍼 상구(엄태구),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의 보컬 도미(박지현)를 주축으로 한 그룹 트라이앵글은 표절 및 사생활 시비에 휘말린 뒤 해체된 상황. 20여 년이 지나 대중에게 잊힐 무렵, 이들은 강원도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연 섭외를 받는다. 마약 투약 혐의로 은퇴 후 수감생활까지 하게 된 최성곤도 같은 제의를 받고 강원도로 향한다.
모든 게 순탄치 않다. 트라이앵글을 상대로 정산 사기를 친 박 대표(신하균)의 방해, 심지어 뺑소니로 오인한 경찰의 추격까지 뒤로 하고 겨우 무대에 오른 트라이앵글. 첫 소절에 군중들은 갸우뚱하지만 무대 구석에서 이들을 기억해 낸 소수의 '빨초파 부대'(트라이앵글을 응원하는 빨강, 초록, 파랑색 풍선을 든 팬들)가 기립하며 눈물을 글썽인다.
"원래 없었던 설정인데 막판까지 대본을 수정하다가 뒤늦게 추가한 장면이다. 등장인물도 좀 많고, 영화 속 상황도 여러 번 바뀌기 때문에 어떤 아이디어를 넣고 뺄 것인가 고민이 많았거든. 역시 1990년대 팬들은 풍선이지 싶어 후반부 장면을 넣었고, 앞부분에도 팬들이 풍선을 드는 장면을 넣게 됐다. 영화가 정신없이 코미디로 달려가잖나. 뒤에는 그걸 정리하면서 감정을 증폭시키고 해소하는 장치가 필요했다. 색깔도 고민이었다. 당시 실제로 사용된 게 아니어야 했는데 대부분 선점됐더라. 흰색, 검은색, 파란색 등 쓰이지 않은 게 없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트라이앵글이 3인조잖나. 그래서 빛의 삼원색 세 개를 묶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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